온도차 07 + 7.5 W. 롤라 BGM: 스페이스 카우보이, Cala Tarida 서울에서 부산까지 얼마나 걸리더라, 부산은 뭐가 맛있지, 밥은 잘 챙겨먹었을까- 같은 생각만 했다. 갑자기 부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다.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고, 그런 곳에 지금 준면이 형이 가있으니 자연스레 머릿속으로 그 모습을 그려보게 됐다. 나는 카운터에 ...
온도차 06 W. 롤라 BGM: 어쿠스틱 콜라보, 고백해요 시험에 합격했다. 합격을 축하하는 화면을 한참동안 보고 또 새로 고침도 해보았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. 이상했다. 분명 기뻐서 지금 당장이라도 이 자리에서 뛰어 오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, 내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. 이렇게 아무 생각이 없는 내 자신이 짜증날 지경이었다. 분명 이 시험과 이 일이...
온도차 05 W. 롤라 BGM: 볼빨간 사춘기, 심술 거울을 보다 문득, 또 염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 금발을 한 지는 꽤 됐지만 이렇게 자주 뿌리 탈색을 계속 해줘야 하는 게 귀찮았다. 그래도 간만에 맘에 드는 머리인데 말이야. 물론 어딜 가나 튄다는 게 문제긴 했지만 그래도 예쁘잖아? 나는 여전히 샛노란 앞머리를 살짝 세우면서 다시 거울을 보았다....
온도차 04 W. 롤라 BGM: 빌리어코스티, 봄날에 눈이 부신 경수 형이 새 직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. 카페 일은 처음 해보는 형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울 게 많았고, 그런 형이 적응하기까지 나는 오히려 배는 더 일해야 했다. 그래도 좋았다. 사장님이 카페에 나오지 않으면 항상 이 곳에 혼자 있었는데, 그 공간에 ...
온도차 03 W. 롤라 BGM: 블루파프리카, 봄처럼 내게 와 "형!" 조형물 앞에 앉아 있던 경수 형이 고개를 들었다. 언제 마지막으로 보고 안 봤더라. 겨울이었나? 형 개강하기 전에 잠깐 만나고 본 적 없으니까 진짜 오랜만이긴 하네.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경수 형을 향해 달려갔다. 헐레벌떡 달려가자 백팩을 어깨에 멘 형이 피식 웃었다. "10분...
온도차 02 W. 롤라 BGM: 어쿠루브, 봄이 와 "사장님." "어." "언제쯤 따뜻해질까요?" 정말 오랜만에 일찍 출근한 사장님이 나를 힐끗 보았다. 창가 쪽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카탈로그를 넘겨보고 있던 형이 잠깐 밖을 내다보는 것 같더니, 이내 피식 웃고 테이블 위에 책자를 내려놓았다. "봄 타냐?" "봄이 와야 타든가 말든가 하죠. 원래 3월쯤...
온도차 01 W. 롤라 BGM: 406호 프로젝트, 넌 나 어때 작은 카페가 좋은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었다. 카운터에 서서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모든 곳이 보인다는 것이었다. 구석에 앉아 있는 여대생도, 창가에 앉아 있는 어머님들도. 그리고 항상 토끼 인형 옆에 앉는 저 꼬마 아이도. 일을 하다가 잠깐 고개를 돌려봐도 항상 모두가 그 자리에 있다는 ...
1. 오세훈 23세, 카페 알바생 연극영화과 연기 전공 자퇴 후 카페에서 알바중 귀엽고 예쁘고 순하고 착한 건 다 하는 사랑둥이 항상 해맑고 밝고 다정해서 절대 적을 두지 않는 성격 본인이 잘생긴 걸 알지만 상당히 쑥스러워함 2. 김준면 28세, 작곡가 뽑은 히트곡만 수십 곡인 유명 작곡가 예민하고 예민하고 예민한 성격 요리, 청소, 빨래 중 잘하는 게 단...
<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> 와 < CHASE! > 를 읽으셔야 이해가 용이합니다. 두 작품의 크로스오버입니다. * 기존 등장 인물인 "한 글자 분"은 종인이로 교체했습니다. 이 점 참고 바랍니다. 토끼와 여우 完 W. 롤라 BGM: 백아연 / 달콤한 빈말
<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> 와 < CHASE! > 를 읽으셔야 이해가 용이합니다. 두 작품의 크로스오버입니다. * 기존 등장 인물인 "한 글자 분"은 종인이로 교체했습니다. 이 점 참고 바랍니다. 토끼와 여우 03 W. 롤라 BGM: 백아연 / 달콤한 빈말
<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> 와 < CHASE! > 를 읽으셔야 이해가 용이합니다. 두 작품의 크로스오버입니다. * 기존 등장 인물인 "한 글자 분"은 종인이로 교체했습니다. 이 점 참고 바랍니다. 토끼와 여우 02 W. 롤라 BGM: 백아연 / 달콤한 빈말
<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> 와 < CHASE! > 를 읽으셔야 이해가 용이합니다. 두 작품의 크로스오버입니다. * 기존 등장 인물인 "한 글자 분"은 종인이로 교체했습니다. 이 점 참고 바랍니다. 토끼와 여우 01 W. 롤라 BGM: 백아연 / 달콤한 빈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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